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서방의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가 핵무기는 전적으로 방어용으로만 사용될 것이란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2일 '핵전쟁 방지에 관한 성명'을 통해 "핵무기는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적의 공격이나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는 재래식 무기가 동원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핵 독트린은 아주 명확히 규정돼 있으며, 그것은 철저히 방어적 성격을 띠고 확대 해석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은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 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군 수뇌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언제, 어떻게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며, "관련 정보가 미 정부 내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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