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3일 걸프 국가 바레인에 도착해 3박 4일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인구의 약 70%가 이슬람교도인 바레인에 현직 교황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현지시간 3일 오후 사키르 공항에 도착했고, 이후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번 바레인 방문은 무슬림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은 다른 현실을 가진 이슬람 세계와 통하는 새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레인은 아랍에미리트와 마찬가지로 아랍권에서는 종교 문제에 관용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2011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이래 야당 인사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종교 탄압이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국왕 등 바레인 왕가는 수니파지만, 바레인의 무슬림 인구 중 60∼70%는 시아파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과 야당 인사 중에는 시아파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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