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광고주 이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머스크 계정을 차단했던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단이 풀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거나 '뮤트'(mute) 설정을 한 일부 이용자들이 차단이나 뮤트가 저절로 풀렸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에서 차단은 대상자가 자신의 트윗을 보거나 '팔로'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며, 뮤트는 대상자가 올린 게시물이 자신의 피드에 나타나지 않도록 합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트위터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나 플랫폼의 괴롭힘을 막고 자신이 트위터에서 보는 콘텐츠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을 사칭해 트윗을 올린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의 계정을 활동 정지시키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광고주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레오 쿠키를 만드는 미국 기업 몬데레즈인터내셔널의 더크 반 드 풋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의 변화가 발표된 뒤 혐오 발언의 양이 크게 늘었다"며 "우리 광고가 잘못된 메시지 옆에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위험이 최대한 낮아질 때까지 광고를 멈추고 쉬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몬데레즈뿐 아니라 유나이티드 항공과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 등이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와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트위터 광고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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