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낙하‥기시다 "용인 못해"

북한이 오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홋카이도 서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해 오전에 열렸습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은 오전 10시 14분쯤 한반도 서쪽 해안 부근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며 "11시 23분쯤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는 6천㎞, 비행거리는 1천㎞로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토대로 계산하면 사거리가 1만 5천㎞를 넘어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봤습니다.

또 하마다 방위상은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약 69분으로 지난 3월 약 71분을 비행한 탄도미사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