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2017년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비밀경호국 반대에도 대북 메시지 차원에서 북한군이 훤히 보이는 군사분계선 코앞까지 접근했다고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회고록에서 2017년 4월 방한 당시 공동경비구역 JSA에 있는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 갔던 일화를 소개하며 "비밀경호국이 원래 승인한 계획은 내가 그곳의 방탄유리 뒤에서 브리핑을 받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고, 처음에 비밀경호국은 격하게 반대했다"며 "중무장한 북한군이 시야에 있었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당시 북한을 향해 "핵 야망과 도발의 시간이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나갔던 것"이라며 "북한이 내 얼굴을 보길 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비밀경호국 요원들, 부인 카렌 등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며 "우리 앞에 남북이 만나는 푸른 건물을 볼 수 있었고, 북한군들이 약 91m 앞에서 주시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자유의 집'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군사분계선에서 25m 떨어진 최북단 '오울렛 초소'를 방문해 북측을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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