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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미국 성소수자클럽 총격 사건‥5명 사망·25명 부상

미국 성소수자클럽 총격 사건‥5명 사망·25명 부상
입력 2022-11-21 05:38 | 수정 2022-1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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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성소수자클럽 총격 사건‥5명 사망·25명 부상
    미국 콜로라도주의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22살 남성 앤더슨 리 올드리치가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클럽 Q는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으로, 사건 당시 이곳에서는 각종 폭력에 희생된 성전환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겸한 파티가 열리던 중이었습니다.

    올드리치는 이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부상자 25명 중 7명은 중태라 희생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클럽에 있던 손님 2명이 목숨을 걸고 올드리치와 맞서 싸웠고 그를 제압해 추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총 등 총기 2정을 확보했고 체포된 올드리치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배스케스 경찰서장은 "클럽 Q는 성 소수자 시민들의 안전한 피난처였다"며 "모든 시민은 우리 도시에서 안전하게 지낼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조슈아 서먼은 처음에는 총소리를 클럽 음악 소리로 생각했지만 불을 뿜는 총구를 보고서야 상황을 파악했고 클럽 안 탈의실에 숨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해치지 않았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듯이 우리의 공간이자 커뮤니티, 우리의 집에서 즐겁게 지냈을 뿐" 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AFP 통신은 매년 11월 20일은 성전환에 적대적인 사람들이 행사한 폭력으로 사망한 성전환자를 기리는 날이라며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 장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럽 Q는 성명을 내고 성 소수자를 겨냥한 '무분별한 혐오 공격'이라고 규탄했고,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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