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10개 항의 평화협상 조건을 제시한 데 이어 20일 프랑스어권 국제기구회의 연설에서도 같은 조건을 재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목한 종전 조건은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석방, 유엔 헌장 이행, 러시아군의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정의 회복, 환경 파괴 대처, 긴장고조 예방, 종전 공고화 등입니다.
이 중 러시아군 철수와 포로석방이 우선적 요구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는 양국이 옛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의 국경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름반도는 물론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새로 점령한 돈바스, 자포리자 등 4개 지역도 되돌려받아야만 종전 합의에 응하겠다는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혀 있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을 석방시키기 위한 전면적 포로 교환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들은 현재로는 러시아가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것들로 보여 타협점 마련을 두고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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