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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World Now] "15년째 눈 안 와"‥알프스마을 스키 리프트 철거

[World Now] "15년째 눈 안 와"‥알프스마을 스키 리프트 철거
입력 2022-11-22 14:36 | 수정 2022-11-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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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15년째 눈 안 와"‥알프스마을 스키 리프트 철거
    작업자들이 스키 리프트를 밀어 쓰러뜨립니다.

    프랑스의 한 알프스 마을이 지어진 지 60년 가까이 된 스키 리프트를 철거했습니다.

    이 마을에 더는 눈이 내리지 않게 되면서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방송 CNN은 프랑스 생피르망 마을의 리프트가 지난달 말 철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디디에 보종 지방의원은 이 리프트가 최근 15년 동안 전혀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이던 2007년에도 딱 한 주밖에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보종 지방의원은 수십 년 전엔 겨울마다 이 리프트가 쉴 새 없이 돌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곳 스키장은 마을 아이들이 스키 기초를 배우기에 적합한 곳이었다는데요.

    마을 사람들끼리 양말이나 초콜릿 같은 사소한 상품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World Now] "15년째 눈 안 와"‥알프스마을 스키 리프트 철거
    하지만 이 마을도 기후변화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게 되면서 리프트는 10년 넘게 그저 먼지만 쌓인 흉물이 됐습니다.

    마을은 결국 2만 유로, 우리 돈 약 2천800만 원을 들여 리프트를 철거하고 대신 다른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철거팀 인부 20여 명은 이틀 만에 리프트를 해체했습니다.

    이 철거팀은 이미 프랑스 내 10여 곳에서 비슷한 스키 리프트 철거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이런 철거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환경부는 자국 인구의 62%가 심각한 기후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더욱 오를 전망입니다.

    올해는 특히 이례적으로 따뜻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있는 스키장도 올해 스키 시즌 개막을 한 주 늦춘 이달 26일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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