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0여 발의 포탄이 떨어져 또다시 방사능 안전 우려가 고조됐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시설의 현장 점검 결과 핵심 장비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성명을 통해 21일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 중인 IAEA 전문가 4명이 원전 시설 곳곳을 면밀히 찾아다니며 이번 포격의 물리적 영향을 직접 평가한 결과 핵심 장비가 파손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원자로 6기의 상태는 안정적이었고 사용 후 핵연료 및 사용 전 연료, 저·중·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등의 건전성도 확인됐다"면서 "핵 안전이나 원전 시설 보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번 포격 사태는 최근 몇 달간 자포리자 원전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 가운데 가장 심각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EA는 이번 포격이 가까스로 핵사고를 피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원전 일대를 비무장 안전 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수용해 달라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측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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