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해 태평양 일대를 담당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인태사령부는 현지시간 22일 하와이주에 있는 사령부에서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 창설식을 가지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미국이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다른 지역이 아닌 인태사령부에 가장 먼저 둔 것은 우주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지난 18일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8차례 ICBM을 시험발사하며 미국 본토를 겨냥해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위협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브래들리 살츠만 우주군참모총장은 창설식 연설에서 미군이 중국의 도전에 맞서 서둘러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주군은 우주사령부뿐 아니라 모든 전투사령부를 지원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아퀼리노 인태사령관은 "인도태평양에 우주군을 가장 먼저 창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인도태평양은 중국, 러시아, 북한, 폭력적 극단주의자 등 국가 안보 5대 위협 중 4개가 있는 가장 중요한 전구"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전장에서 우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2019년 12월 20일 공군 예하에 있던 우주사령부를 별도 우주군으로 독립했습니다.
우주군은 현재로서는 우주에서 싸우기보다는 인공위성 등을 활용해 적국의 미사일 발사 등 공격을 감지하고, 적 진영을 정찰하며, 적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다른 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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