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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작년 세계 여성 1시간에 5명꼴로 살해‥가족·연인이 범행"

"작년 세계 여성 1시간에 5명꼴로 살해‥가족·연인이 범행"
입력 2022-11-24 10:54 | 수정 2022-11-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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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세계 여성 1시간에 5명꼴로 살해‥가족·연인이 범행"

    "여성 향한 폭력 멈추라" 코스타리카 시위대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한 시간에 평균 5명의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족이나 연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세계 여성 폭력의 날`을 이틀 앞두고 현지시간 23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와 유엔 여성기구가 펴낸 `여성과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만 1천100여 명의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이 중 약 56%인 4만 5천 명이 가족 구성원이나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연인에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사적 영역에서 살해된 여성만 따지면 전 세계에서 여성이 한 시간에 5.1명꼴로 살해된 셈입니다.

    남성이 피해자인 살인 사건은 단 11%만이 사적 영역에서 벌어진 것과 대조적입니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살인의 대다수인 81%가 남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자행되지만, 사적 영역에서는 여성과 소녀들이 살인 등 폭력에 불균형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엔은 지난해 여성 살인사건의 40%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질러져 단순히 여성이기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페미사이드(Femicide)'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페미사이드 관련 통계 데이터가 부족해 이런 유형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유엔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북미와 유럽 남·서부 등지에서 사적 영역의 여성 살인사건 발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코로나 19 방역 차원에서 시행된 격리 조치가 해로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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