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신정연

"왜 우리만 마스크?"‥월드컵 경기 본 중국인들 불만

"왜 우리만 마스크?"‥월드컵 경기 본 중국인들 불만
입력 2022-11-24 14:31 | 수정 2022-11-24 14:31
재생목록
    "왜 우리만 마스크?"‥월드컵 경기 본 중국인들 불만

    마스크 거의 안 쓴 아르헨티나 응원 관중 [중국 신랑망 캡처]

    중국의 한 누리꾼이 사실상 마스크 없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본 뒤 분노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누리꾼은 지난 22일 중국의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수신처로 '열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셜미디어인 위챗에 게시했습니다.

    여기에는 홍콩을 포함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처럼 월드컵 경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데, 중국 본토는 왜 이렇게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통제하고 압박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PCR 검사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면서 "그들이 중국인과 같은 행성에 사는 게 맞느냐. 코로나19는 그들을 해치지 않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 글은 1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급속하게 퍼졌지만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또 위챗은 '관련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글의 계정을 아예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위챗의 판단이라기보다는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월드컵 경기장의 마스크 쓰지 않은 관중을 본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정부의 가혹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광둥성에 기반을 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떤 사람은 마스크 없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데 한 달 동안 집에 갇혔거나 두 달 동안 캠퍼스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글을 트윗에 올려 중국 당국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산시성의 또 다른 위챗 사용자도 "월드컵은 중국인 대부분이 세계의 실상을 보고 중국의 경제와 그 자신의 젊음을 걱정하게 해줬다"고 짚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