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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월드컵 보안요원, 이란 축구 팬 제압?

[World Now] 월드컵 보안요원, 이란 축구 팬 제압?
입력 2022-11-30 14:58 | 수정 2022-11-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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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출처: 로이터]

    "여성, 생명, 자유!"

    현지시간 29일 카타르에서 이란과 미국의 경기가 열렸는데요.

    이 경기가 끝난 뒤, 카타르 월드컵의 보안요원들이 이란 축구팬을 제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영상을 공개하며, 한 남성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 구호이기도 한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다 보안요원들에 잡혀 땅바닥으로 제압당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목격자는 이 남성이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는 영국에 살고 있다고 밝힌 이란인으로, "붙잡힌 남성이 '여성, 생명, 자유'라는 구호가 적힌 셔츠를 손에 들고 '여성, 생명, 자유'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란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갖거나 자신을 표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이 사건에 대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World Now] 월드컵 보안요원, 이란 축구 팬 제압?

    [출처: 로이터]

    월드컵에서도 "이란에 자유를!"

    지난 9월 이란에서 22살의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돌연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란에서는 석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반정부 시위에 연대하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죠.

    이번 경기에서도 이란 축구팬들과 연대 시위에 나선 이들이 '마흐사 아미니', '여성, 생명, 자유' '22'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World Now] 월드컵 보안요원, 이란 축구 팬 제압?

    [출처: 로이터]

    AP통신은 경기장에 나타난 이란 축구팬이자 활동가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얼굴 한쪽에 이란 국기를, 한쪽에는 피가 흐르는 모습을 그려넣었습니다.

    "이 얼굴은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매일 살해되고 고문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여기 있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저는 이란에 있는 이란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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