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군함도 탄광 등 근대 산업시설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을 보완하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요구에 다시 '조선인 차별은 없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어제(1일)까지 내도록 한 세계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보존 상황 보고서에서 "국가총동원법에 근거한 국민 징용령은 모든 일본 국민에게 적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과 조선인이 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역사 왜곡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강제노역 역사를 정확히 설명하라는 지적에는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했고, 군함도가 나치의 수용소와 유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치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출처가 명확한 자료와 증언에 기초해 군함도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며 "정부는 보고서 내용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 내용을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조선인 노동자 설명 외에도 군함도 정비와 다른 유산들의 보존 상황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추후 이 보고서를 공개하고, 내년 회의에서 심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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