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메시, 퍼레이드 버스에서 헬기로 급히 환승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현지시간 20일 낮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에 올라 퍼레이드를 벌였는데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지붕이 없는 버스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환영에 보답했습니다.

현지 언론 추산으로 무려 4백만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렸는데요.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위험한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좋은 위치에서 보려고 육교 위 철망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심지어 도로의 교통 표지판 위를 나무 타는 원숭이처럼 올라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퍼레이드 버스는 환영인파에 갇혀 좀처럼 움직이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결국 버스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선수들은 황급히 헬리콥터로 옮겨타야만 했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가 거리에 쏟아지자 가브리엘라 체루티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팬들에게 질서 있는 모습을 독려했습니다.

그는 "세계 챔피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비행한다"며 "계속해서 평화롭게 축하 해주자. 선수들에게 우리의 사랑과 존경을 보여주자"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치키 타피아 회장은 "선수들이 오벨리스코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인사하기 어려워졌다"며 "그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