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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World Now] 비상등만 깜빡깜빡‥미국 덮친 최악 눈폭풍

[World Now] 비상등만 깜빡깜빡‥미국 덮친 최악 눈폭풍
입력 2022-12-26 15:58 | 수정 2022-12-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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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이브에 최악의 눈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남부 텍사스 레이크웨이의 한 자동차 세차장.

    세차 기계가 온통 고드름으로 뒤덮여 기괴한 형상을 이뤘습니다.

    세차 기계에서 조금씩 흐른 물이 기다란 고드름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눈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비상등이 깜빡이는 차량은 완전히 눈에 덮혔는데, 아마 주인이 운전을 포기하고 떠난지 꽤 오래된 듯 합니다.

    길 곳곳에는 눈에 갖혀 악전고투 중인 차량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 NBC방송은 성탄절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최대 110㎝의 눈이 내린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서는 구급차와 소방차의 운행까지 마비돼 사망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오후 5시까지 버펄로 이리 카운티의 폭풍 관련 사망자 수는 12명"이라며 폭풍은 파괴적이고, 마치 전쟁터 같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폴로네즈 이리카운티장도 "일부 사망자는 차에서, 일부는 거리의 눈더미 속에서 각각 발견됐다"며, 눈 속에 추가 사망자가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차량 50중 추돌과 감전 사고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10명이 숨졌고,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서도 운전자 4명이 각기 다른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중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평원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겨울폭풍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이틀 동안 5천 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180만 가구의 전기 공급도 끊겨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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