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학력·경력, 소수자 정체성을 내세워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샌토스가 거짓 이력이 드러나 궁지에 몰리자, 거짓말을 일부 시인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샌토스는 그동안 구체적 연도와 직급까지 적시하며 유명 금융기업인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샌토스는 기존의 주장을 철회하고 두 회사와 관련된 업무를 했던 '링크 브리지'라는 회사에서 일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또 바루크 칼리지와 뉴욕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고등교육기관에서도 졸업한 적이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샌토스는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강조하면서 각종 행사에 참석했는데,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카톨릭신자라며 유대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샌토스는 자신이 공개적 동성애자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2012년부터 2019년 이혼할 때까지 여성과 결혼 생활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강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범법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브라질에 살던 10대 때 수표 위조를 저질렀으며,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혐의를 직접 시인했고 기소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이처럼 허위 이력이 무더기로 드러났지만 샌토스는 내년 1월 3일 예정대로 취임선서를 하고 연방의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샌토스는 지난 11월 8일 치러진 선거에서 뉴욕주 연방의회 제3선거구에서 당선됐는데, 공화당은 샌토스가 현직 의원이 아닌 상태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의원에 당선된 첫 공개적 동성애자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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