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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생방송에서 학위증 찢은 교수‥왜?

[World Now] 생방송에서 학위증 찢은 교수‥왜?
입력 2022-12-30 15:03 | 수정 2022-12-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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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출처: 아프간 전 정부의 정책 고문 샤브남 나시미 트위터

    * "누이, 어머니가 공부할 수 없는 교육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아프가니스탄 톨로 뉴스 방송.

    생방송 뉴스에 출연한 교수가 갑자기 학위 증서를 꺼내더니 찢어버립니다.

    석사, 박사 학위까지 하나하나 들더니, 눈물을 참으며 찢는데요.

    떨리는 목소리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증서들은 원본이며 오늘부터 나는 이 증서가 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교육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만약 내 누이와 어머니가 공부할 수 없다면 나는 이 교육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World Now] 생방송에서 학위증 찢은 교수‥왜?
    CNN과 가디언, 현지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 교수는 아프간 수도 카불의 사립 마샬대 창립자인 이스마일 마샬 교수로, 명문 카불대에서도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요.

    아프간 전 정부의 정책 고문 샤브남 나시미는 영상을 공유하며 "카불 대학교 교수가 아프가니스탄 생방송 TV에서 자신의 졸업장을 파괴하는 놀라운 장면"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처음엔 여성,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 차별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중·고등학교 여학생에 대한 교육을 허가하지 않았고, 지난 20일에는 대학에서도 여성 교육을 금지했습니다.

    이후 현지 대학가 정문에는 무장 경비원들이 배치되기도 했죠.

    수많은 비판과 반발 속에 탈레반이 밝힌 이유는 '이슬람 복장 규정 위반'이었습니다.

    이어 탈레반은 여성의 비정부기구 활동까지 제한했고, 세계 각국의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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