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선종했다는 소식이 타전되자,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저녁 논평을 내고 "현세에서의 삶에 집착하는 모습이 아닌 순례자로서 마지막까지 살아온 모습은 앞으로도 모든 가톨릭 신도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는 무려 598년만에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온 교황으로, 가톨릭 쇄신의 상징이 되었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톨릭 교리를 수호하는 데도 전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에 애도를 표하며, 슬픔에 잠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는 교회의 전통을 되살리는 데 힘쓴 교황이자, 선종 때까지 교황의 자리를 지키는 전통을 깬 교황"이라며 "종교적으로 보수적이었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베네딕토 16세는 우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면서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고,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으며,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오늘 "명예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34분 바티칸에서 선종했음을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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