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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광물요건 시행 코앞인데‥배터리 소재 中의존 갈수록 심해

IRA 광물요건 시행 코앞인데‥배터리 소재 中의존 갈수록 심해
입력 2023-01-24 10:05 | 수정 2023-01-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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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A 광물요건 시행 코앞인데‥배터리 소재 中의존 갈수록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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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코발트 등의 대 중국 수입 의존도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전체 수입액 36억8천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은 32억3천만달러에 달해 87.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재작년보다 4.1%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수산화리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대중 수입액은 전년 대비 5.8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배터리업계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64.9%에 그쳤지만 2019년 74.4%, 2020년 81.2%, 2021년 83.8%까지 뛰어올랐고, 작년에는 90%에 육박했습니다.

    코발트(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 2억 5천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72.8%를 차지해 전년 대비 비중이 8.8%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천연흑연은 전체 수입액 1억 3천만 달러 중 중국 수입액이 1억 2천만 달러에 달해 비중이 94%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광물 요건 시행 시점이 두 달 뒤로 다가오면서 국내 배터리업계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IRA는 배터리의 광물·부품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 중 3천750달러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만 적용됩니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되도록 설득 중입니다.

    국내 배터리업계 역시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업체와는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호주 업체와는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SK온은 호주·칠레 리튬 생산기업과 잇따라 광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리튬 확보를 위한 소재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 호주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를 주축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북미 지역에서도 2025년부터 연간 2만t(톤) 규모의 리튬 생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외자원 개발 지원 사업을 복구하고, 자원 보유국의 핵심광물 국유화 움직임에 대비해 다자 간 협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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