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수출부진에 작년 4분기 성장률 -0.4%‥연간 2.6% 달성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여파로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10분기만에 역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2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0.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한국 경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 -3.0% 이후 10분기 만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와 3분기 살아났던 민간소비가 -0.4%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는 2.3%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2% 늘어, 3분기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0.2%포인트, 순수출이 -0.6%포인트로 집계돼, 민간소비와 순수출이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정부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 건설투자 0.1%포인트, 설비투자 0.2%포인트 등은 성장률을 높였습니다.

민간의 성장률 기여도는 -1.1%포인트, 정부는 0.8%포인트로 나타나 정부소비 등이 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분기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2.6% 성장했습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2021년 4.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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