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경제
기자이미지 고은상

"분양가보다 1.5억 싸게 팝니다" 눈물의 '마피'‥이걸로 팔릴까?

"분양가보다 1.5억 싸게 팝니다" 눈물의 '마피'‥이걸로 팔릴까?
입력 2023-01-27 14:37 | 수정 2023-01-27 14:37
재생목록
    서울 강북구의 칸타빌 수유팰리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후분양을 진행했습니다.

    작년 3월 전용 59제곱미터 평균 분양가가 9억 2천만 원대로 당시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6억 8천만 원에 매물이 나와있습니다.

    1년도 안 돼 분양가보다 2억 4천만 원이 더 떨어진 겁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송파더플래티넘.

    기존 아파트를 수직으로 증축해 작년 1월 29가구를 일반분양했습니다.

    30가구 미만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용면적 65제곱미터가 14억 5천만 원대에 달해 역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도 과열됐던 부동산 열기에 청약 경쟁률이 거의 2천6백 대 1이었습니다.

    딱 1년 만에 분양가보다 1억 5천만 원이 떨어진 13억 140만 원에 분양권 매물이 나왔습니다.

    매물정보에 아예 급매 마이너스피 1.5억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거센 집값 하락세에 전셋값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분양을 받았던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급히 팔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또 1% 넘게 빠졌습니다.

    서울에 여전히 5만 건이 넘는 전세 매물이 쌓여 있는 상태에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전세가격이 더 빠질 거라는 기대감이 큰 상태입니다.

    따라서 전세 수요자들이 전셋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겁니다.

    특히 서울은 올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애가 타는 건 집주인들입니다.

    입주를 앞두고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맞추려고 했다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대출도 더 받기 힘든 수분양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마피'로 집을 던지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