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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이 24평보다 싸게 팔렸대" 폭락장에 '뒤죽박죽' 집값

"33평이 24평보다 싸게 팔렸대" 폭락장에 '뒤죽박죽' 집값
입력 2023-02-15 07:02 | 수정 2023-02-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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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신축아파트인 고덕 자이.

    지난 2일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9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거래방식은 공인중개사를 통한 중개거래로 등록됐습니다.

    입주 첫해였던 지난 2021년 16억 8천만 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11억 원대에 매매가 되더니 며칠 만에 10억 원마저 깨뜨리고 9억 5천만 원에 거래가 된 겁니다.

    최고가 대비 45% 하락한 가격입니다.

    이 가격이 더 주목을 받았던 건, 지난 1월 28일 59㎡ 그러니까 24평형이 9억 5천만 원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34평이 9억 3천만 원, 24평이 9억 5천만 원으로 큰 평수가 오히려 더 싼 값에 팔린 겁니다.

    최근 강동구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의 84제곱미터, 59제곱미터는 거의 계약이 다 됐다는 기사들이 나오는 가운데 같은 서울 강동구 내 아파트들은 일부 급매매가 눈에 띄는 낙폭을 보이며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동구에선 대장주로 통하는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의 경우 지난 4일 13억 8,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재작년 10월 20억 원에 최고가 기록을 찍었는데 6억 원 넘게 하락한 겁니다.

    정부의 1·3 종합부동산대책을 전후해 5주 연속 낙폭을 줄여가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일제히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적극적인 거래활동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 위주의 아파트가 거래되다 보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급락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부 거래가 살아나면서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천 건을 넘긴 했지만 2020년 1월 거래량이 6천5백 건, 2021년 1월 거래량이 5천7백 건을 넘었던 걸 감안하면 여전히 거래 절벽의 시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권의 역대급 전세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역전세난이 다시 서울지역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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