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4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매출은 63조 7천45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 5천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3조 7천300억 원에 그쳤습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 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13조 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재고 가격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고,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낸드는 수요 약세에도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은 갤럭시 S23의 판매 효과로 모처럼 좋은 실적을 내며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만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1분기에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10조 7천억 원으로 이는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금액입니다.
경제
박진준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조 5천800억 원‥매출도 반 토막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조 5천800억 원‥매출도 반 토막
입력 2023-04-27 09:08 |
수정 2023-04-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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