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조원의 적자와 전기료 상승 문제로 정부 여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승일 한전 사장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오늘 오전 한전의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저는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분간 한국전력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전, 정치권에서 요구한 한전의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1분기 이후 유보됐던 전기요금 조정절차의 첫 단추인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한전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내년 5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으며, 최근 급속하게 늘어난 적자와 전기료 인상을 놓고 정치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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