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미국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확정된 게 없다"면서 "합병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 "미국의 소송 여부는 전혀 확정된 바 없다"면서 "미국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합병 심의 내용을 잘 아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미 법무부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동안 조사를 벌였으며,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미국 내 노선의 경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한미 간 노선에는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은 한국 정부의 항공산업 구조조정과 고용 유지 방침에 대한항공이 적극 호응하면서 진행됐다는 배경이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 증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강조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3개 경쟁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통합 항공사 출범은 불가능해집니다.
경제
임현주
대한항공 "'합병 반대' 미국 소송 확정된 것 없어‥합병 위해 최선 다할 것"
대한항공 "'합병 반대' 미국 소송 확정된 것 없어‥합병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2023-05-19 11:16 |
수정 2023-05-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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