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만 남았다‥"이제는 실전"

◀ 앵커 ▶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

오늘 세 번째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가 발사대를 떠나면 임무를 모두 마칠 때까지 '18분 58초' 동안 비행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지난해 2차 발사와 오늘 3차 발사는 도대체 뭐가 다른 거야,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누리호는 위성모사체, 그러니까 가짜 위성과 성능검증위성만 싣고 날아올랐다면, 오늘은 그야말로 진짜 위성, 실제 우주에 올라가서 임무를 수행할 '실용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실전'인 겁니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 우리의 비행, 지난 두 번의 여정과 오늘 누리호 3차 발사의 여정은 어떻게 다른지 양소연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 리포트 ▶

1차 발사 때는 1.5t으로 무게만 맞춘 모형위성을 탑재했습니다.

2차 때는 1.3t짜리 모형위성 외에, 4기의 '꼬마위성', 즉 큐브위성을 실은 160kg 무게의 성능검증위성을 함께 우주로 보냈습니다.

이번 3차 발사 때는 모두 8기의 위성을 태우는데, 무게는 다 더해도 500kg 남짓, 1, 2차 때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지상 관측과 우주 방사능 관측 등 구체적인 임무를 띤 실용위성들이 포함됐습니다.

[장태성/차세대소형위성 2호 사업단장]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주 임무는 지구 관측인데요. 주간이나 야간 또는 악천후에도 지구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재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위성 도요샛은) 우주 날씨를 연구하기 위해서 특화된 인공위성입니다."

[남명용/루미르 대표]
"(위성 LUMIR-T1은) 싱글보드 컴퓨터를 탑재해서 그 기능을 궤도상에서 실증하는‥"

[김용일/져스텍 대표]
"(위성 JAC는) 탑재체 망원경을 만들 수 있고 물건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니까‥"

[김양수/카이로스페이스 본부장]
"(위성 KSAT3U는) 기상 관측이라든지 이런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되고, 783초가 지나 고도 550km에 무사히 도달하면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가장 먼저 로켓에서 분리되고, 이후 20초마다 남은 7기의 위성이 로켓 발사관을 통해 우주 공간으로 날아오릅니다.

지난 2차 발사 당시 큐브위성들은 '엄마' 격인 성능 검증 위성에서 하나씩 사출됐지만, 이번에는 로켓, 누리호가 직접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성 8기가 모두 분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23초, 15분 23초입니다.

자신의 궤도에 진입한 위성들이 지구로 보낸 신호를 관제센터에서 수신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겁니다.

각 위성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지는 이르면 누리호 발사 이튿날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비행이 성공한다면 처음으로 우리 발사체를 통해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 우주 경제 개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