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이하면서 소매경기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높은 금리와 물가로 가계 소비 여력이 약화한 탓에 소비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1분기에 64로 떨어졌던 RBSI는 2분기 73으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에도 소폭 상승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대형마트가 93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 소비여력 약화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지만 필수재인 식료품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은 데다, 고물가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편의점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최대 성수기인 데다, 고물가에 따른 도시락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면서 지난 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해 86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백화점 지난 분기 94에서 79로 기대감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로 백화점 성장을 견인하던 명품 매출이 둔화하고,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제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