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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에 "수산물 소비·지원대책 마련해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에 "수산물 소비·지원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3-08-22 11:38 | 수정 2023-08-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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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에 "수산물 소비·지원대책 마련해야"

    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원들이 연 부산역 광장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어민 호소대회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일본이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수산업계에서는 '수산물 소비 급감'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산업계는 수산물 소비 촉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직접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대다수 회원이 어업과 함께 횟집을 운영하는 만큼 원전 오염수 방류로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수협중앙회는 '원전 오염수 대책위원회'를 개최, 조만간 입장을 밝힐 방침입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그간의 정부 및 국회 건의 사항, 실무회의에서 나온 수협의 자체 대응책 등을 종합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산업계에서는 수산물 소비 감소를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2011년과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2013년에 이미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는 홍역을 치렀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의 박준모 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원전 사고 당시 부산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본산 명태와 갈치 거래량은 각각 94.2%, 97.2% 줄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4월 소비자 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2.4%가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자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수협은 오염수 방류 전부터 수산물 시식회 등 소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수산물 소비 활성화 챌린지' 등을 해왔습니다.

    다만 캠페인만으로는 수산물 소비 급감에 따른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으며,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수산업계의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천일염, 미역, 다시마 등 비축이 가능한 수산물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는 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비해 수산물 정부 비축 예산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천750억 원으로 편성한 상태입니다.

    또 민간 수매 지원 예산으로 1천150억 원을, 제로페이·환급 등을 포함한 상생할인 예산으로 640억 원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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