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은 배임·횡령 혐의로 전 재무그룹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루 유니언은 "많은 카카오 공동체가 재무 위기 상황에 놓여있고, 희망퇴직 등 고용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와중에 재무 책임자가 다른 곳에 시간과 돈을 쓰고 있었다"며 "대다수 카카오 직원과 노동조합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조에서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경영활동 감시, 임원 선임과정의 투명성 확보, 직원들과 논의를 사측에 제안했으나 개선방안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크루 유니언은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회사가 확인해주고 있지 않고, 내부 익명 제보가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증거물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뉴스 기사에 따라 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재무그룹장인 A 부사장은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회사로부터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A부사장은 남궁훈 전 대표와 함께 지난해 초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로 넘어온 인물로, 카카오 재무기획실장, 카카오커머스 재무기획본부장, 카카오게임즈 CFO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꼽힙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