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3년여간 인공지능을 활용해 3천700건이 넘는 입찰 담합 의심 사례를 적발했지만,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것은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지난 2020년 도입한 'AI 활용 입찰 담합 포착 시스템'을 통해 경고 2천39건과 주의 1천719건 등 모두 3천758건의 담합 의심 사례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위장 투찰, 재입찰, 담합 의심, 공모 의심 등의 지수를 통해 담합 확률을 분석합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 도입 이후 실제 공정위에 조사 의뢰된 것은 3건에 불과했습니다.
구 의원은 "한전은 '입찰담합심의위원회의 종합 심의 등을 거쳐 공정위로 조사 의뢰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며 "AI로 의심 사례를 걸러내도 실제 조사 의뢰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구조인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오유림
한전, AI 활용 입찰 담합 의심 3천700건 찾고도 "3건만 조사 의뢰"
한전, AI 활용 입찰 담합 의심 3천700건 찾고도 "3건만 조사 의뢰"
입력 2023-10-19 11:10 |
수정 2023-1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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