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기업 파산 신청이 1천2백 건을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천2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접수된 전체 파산 건수 1,004건을 이미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하루에 4.5개 기업이 법원을 찾아 파산 신청을 한 셈입니다.
그 이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과 비교해도 이미 13.5%나 더 많은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기업을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제도인 회생 신청에 비해 아예 회사를 접는 파산 신청이 훨씬 많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2023년 9월 말을 기준으로 파산 신청 건수는 회생 신청보다 65%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경기 침체로 인해 앞으로도 기업이 살아날 가능성이 적다는 비관적 전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재호 의원은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올해 연말까지 기업 파산 건수는 1천6백여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경제
곽동건
"회사 그냥 접는다" 역대 최대‥하루 4.5개 기업 '파산 신청'
"회사 그냥 접는다" 역대 최대‥하루 4.5개 기업 '파산 신청'
입력 2023-10-19 17:24 |
수정 2023-10-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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