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2%포인트 벌어진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석 달 연속 돈을 빼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7억 8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10월 말 원/달러 환율 1,350.5원을 기준으로 약 3조 7천544억 원 규모입니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8월과 9월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 순유출액이 각각 27억 8천만 달러, 5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2차 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채권에 대해서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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