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취향 잡은 위스키 매출, 대형마트서 수입 맥주 '넘었다'

이마트 성수점 위스키 매장 [이마트 제공]

하이볼 유행으로 대형마트에서 위스키 매출이 수입 맥주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수입 맥주인 12.9%를 소폭 넘어섰다고밝혔습니다.

이마트 전체 주류 매출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만 해도 4.5%로 수입 맥주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을 파고들어 올해 13%까지 높아진 겁니다.

전체 주류 중 위스키의 매출 순위도 2019년 6위에서 올해 국산 맥주와 소주, 레드 와인에 이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2019년 2위로 국산 맥주를 넘보던 수입 맥주는 해마다 순위가 하락해 올해 5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이런 추이는 관세청 무역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이미 2억6천만달러로 수입맥주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수입액도 현재까지 2억2천만달러로 수입맥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위스키를 구매한 고객 중 30대 이하 비중이 지난해 기준 40%에 달할 만큼 젊은 층이 위스키 인기를 주도했다" 면서, 이는 "홈술 대중화와 하이볼의 유행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