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원재료 가격은 27.5% 하락했는데 소비자가는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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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자주 찾는 주요 식품 상당수가 최근 1년 사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소비자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9개 주요 식품에 대해 작년 9월과 올해 9월 사이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원재료 가격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8개 품목은 원재료가격이 하락했으나 소비자가격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요네즈는 1년 새 원재료가가 22.0% 내렸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무려 26.0% 상승했습니다.

식용유도 같은 기간 원재료가가 27.5% 하락했음에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3% 올랐고, 밀가루 역시 원재료가가 19.8% 떨어졌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6.9% 뛰었습니다.

이 밖에 분유, 두부, 어묵, 맛살, 껌 등이 원재료가와 소비자가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우유, 고추장, 된장, 쌈장, 햄, 아이스크림 등 6개 품목은 원재료가 상승률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고추장은 원재료가가 5.7% 상승하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가 무려 23.1% 뛰어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우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률이 3.1%인 데 반해 소비자물가지수 오름폭은 8.5%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부당 편승한 가격 인상 사례도 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