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4·5·7·8·10월에 이어 오는 30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묶을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도 여전해 금리를 올리기가 어렵고, 가계부채·물가 잠재 위험과 미국과의 금리 차 등 때문에 내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여기다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줄어든 만큼, 전문가들은 한국은행도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 내년 하반기쯤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도 우려와 달리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덕에 국제 유가가 하락세인 만큼 물가 여건도 나쁘지 않고, 최근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정적이라는 점도 동결의 근거로 거론됐습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고물가·고금리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투자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며 "이처럼 경기와 자금시장 등이 아직 불안해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물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소비 경기는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의 득실을 따졌을 때 물가 안정이라는 득보다 경기 침체라는 실이 더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박진준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할 듯‥전문가 "추가 인상 어려워"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할 듯‥전문가 "추가 인상 어려워"
입력 2023-11-27 09:16 |
수정 2023-11-27 09:1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