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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민간조사단 "삼중수소 부지 내 확산‥외부 유출은 없어"

월성원전 민간조사단 "삼중수소 부지 내 확산‥외부 유출은 없어"
입력 2023-12-05 18:00 | 수정 2023-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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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 민간조사단 "삼중수소 부지 내 확산‥외부 유출은 없어"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월성 원전에서 고농도 삼중 수소가 검출된 배경을 2년 넘게 조사한 민간조사단이 "외부 환경으로의 유출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 등은 오늘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원전 1호기의 사용후핵연료저장조, SFB를 조사한 결과, 1997년 보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누수가 이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1호기 터빈 갤러리의 맨홀에 고인 물에서 리터당 71만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는데, 이는 삼중수소가 함유된 공기가 맨홀 상부 구역에서 맨홀 내부로 유입되며 물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민간조사단은 지하수 유동 모델링과 시추 조사 결과 누수된 물이 대부분 지하수 집수시설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나, 삼중수소가 부지 내에서만 확산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부지 내 삼중수소 농도 실측값이 해안가로 갈수록 급격히 낮아지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지하수 관측정 등에서 높은 삼중수소가 발견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해 관계기관의 후속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수와 관련해 "주민과 근무자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1호기 SFB의 보수 오류를 바로잡는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맨홀 입구는 밀봉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지 내외부 지하수의 방사능 분석 주기를 줄이고, 지하수 관측정 7개소를 추가하는 등 삼중 수소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앞서 2020년 말 월성 원전 부지 내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를 통해 원전 인근과 일반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원안위는 지질, 기계, 방사선, 토목 분야 학회 추천을 받아 2021년 초 민간 조사단을 꾸렸습니다.

    민간조사단은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해왔으며, 이번 최종 결과 발표로 활동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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