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찢남'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이말년, 주호민, 기안84와 주우재, 일명 ‘침펄기주’가 만화 속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인도 생존 버라이어툰이다. '주어진 만화대로 살아야 한다'는 미션을 부여받은 이들은 무인도에서 기상천외한 역대급 생존방식을 보여줄 예정.
연출을 맡은 황 PD는 '만찢남'에 '침펄기주' 섭외 이유를 밝혔다. "흔히 예능에서 보면 오래된 팀일수록 케미가 쌓이지 않나. '침펄기' 작가님들은 이미 방송 외적으로도 친분이 있으신 분들이다. 그게 베네핏이었다. 친한 분들끼리 날 것이 나오고, 안 봤던 신선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우재도 작가님들을 워낙 좋아하신다. 본의 아니게 그걸 이용했다. 주우재가 대세기도 하니까, 같이 뭉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년 동안 설계 아닌 설계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보라 작가는 "'만찢남'은 만화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콘셉트다. 기존 생존 버라이어티와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이 아니고 만화대로 살아가야 한다. 작가의 직업적 특성에 맞춰서 나온 콘셉트기 때문에 색깔이 명확하다. 날 것의 재미 볼 수 있는 것들이 컨셉적으로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 순간 상상 그 이상의 돌발상황이 펼쳐진다고도 귀띔했다. 이 작가는 "작가님들과 주우재가 무인도에서 적응하면서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포인트가 있다. 만화를 재연함에 있어서 어떻게 이를 풀어나가는지 보는 게 재밌는 요소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몰타 여행을 보내준다"는 제작진에게 속아 무인도로 끌려간 네 사람은 각자 '만찢남' 합류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이말년은 "처음에는 PD가 연막을 깔았다. '태국 간 다음에 2탄으로 유럽을 갈 것'이라더라"며 "태국을 연막용으로 한 번 갔었다. 그래서 의심을 안 했다. 그다음에 몰타를 간다 해서 짐을 다 쌌는데 생뚱맞게 리무진에서 배 타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 일단 무인도에서 살아오니 두 달 뒤에 화가 나더라"며 웃었다.

기안84도 "유럽을 간다길래 내가 이런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도 되나 생각도 들었는데..."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주요한 출연자와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이말년은 주호민을, 주호민은 기안84를 꼽았다.
이말년은 "기안84와 6개월 가까이 살았었는데, 이미 겪을 만큼 겪었다. 딱히 새로울 건 없었다. 주호민에게 새로운 걸 느꼈다.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끝까지 참더라. 생각한 거랑 다르게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적응이 힘들었다"는 주우재는 "죽다 살아났다. 힘들었던 점은 모래의 습격이었다. 24시간 내내 모래가 내 몸에 덕지덕지 붙은 느낌으로 있어야 했다. 그때가 9월인데 엄청 뜨겁고 더웠다. 그늘 한 점 없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말년은 관전포인트에 대해 "다 벗겨내고 알맹이를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육체적인 것도 그렇고 심리적, 멘탈적인 알맹이도 보여준다. 회복할 틈을 안 준다"고 귀띔했다. 주호민은 "생고생이다.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거들었다.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의 생존 버라이어티 '만찢남'은 27일 티빙에서 1, 2화가 공개된다.
백승훈 / 사진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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