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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에 민폐→츄 의혹 묵묵부답…바이포엠, 추락한 업계 신뢰도 [이슈VS이슈]

심은하에 민폐→츄 의혹 묵묵부답…바이포엠, 추락한 업계 신뢰도 [이슈VS이슈]
입력 2023-02-04 08:01 | 수정 2023-02-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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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심은하의 복귀설이 에이전트의 황당한 사기극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 바이포엠은 가수 츄의 사전접촉 의혹에 대해선 아직 입을 열고 있지 않은 상황. 구설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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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에 속아 진짜에 불똥…허위 복귀설에 불똥 튄 심은하

    지난 3일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는 심은하의 에이전트를 사칭한 A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바이포엠은 A씨에게 속아 15억 원에 달하는 심은하 출연 계약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A씨가 내놓은 심은하의 도장, 서류, 문자 메시지는 모두 가짜였으며 심지어 통화까지 심은하의 대역을 써서 바이포엠을 속였다고.

    바이포엠 측은 "당사 담당자도 업계 오랜 경력자임에 따라 업계 유명한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고,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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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은하 없는 심은하 계약이 이뤄진 뒤, 바이포엠은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본인도 모르는 복귀설 제기에 심은하 측은 펄쩍 뛰었다.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들어본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사실 또한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바이포엠과 회사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바이포엠 측은 "심은하 배우님께도 업계 최고의 대우와 배려를 해드리려고 했던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며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심은하 배우님과 가족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바이포엠 들어본 적도 없어"…츄 사태 남 일 보듯

    지난해 그룹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된 츄를 둘러싼 분쟁에도 바이포엠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앞서 지난해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낸 츄. 소속사를 나온 뒤 개인 활동을 이어왔으나 갑질 등의 명목으로 팀에서 제명, 퇴출됐다. 츄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소속사의 부당 정산에 따른 불공정 계약이 있었다고 반박해 왔다.

    이에 최근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조정윤리위에 츄의 템퍼링(사전 접촉) 문제를 제기하며 "연예 활동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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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주장하는 츄의 사전 접촉 소속사는 바이포엠. 츄 측은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 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바이포엠 측은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츄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바이포엠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심은하를 직접 만나지도 않고 15억 원을 덜컥 내놓은 엉성하게 일을 처리한 바이포엠. 사기 피해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심은하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츄의 전 소속사가 제기한 사전접촉 의혹 역시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며 입을 닫고 있는 상황.

    바이포엠은 지난 2017년 광고대행사로 시작해 음악, 영상 등 콘텐츠 제작사로 꾸준한 사업 확장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음원 사재기 논란, 영화 '비상선언' 역바이럴 배후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회복하기 어려운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황. 이번 사태로 신뢰도 추락이 확실시된 바이포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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