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인 가짜뉴스였다. 유튜브 채널이 김연아 부부의 이혼설 근거로 내세운 한 언론 매체의 보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영상에 쓰인 사진들 역시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김연아와 고우림의 일반적인 사진들일뿐이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수천 회를 기록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정작 댓글창 기능은 제한했다. 영상에 부정적인 여론이나 반박 댓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사망설·열애설…가짜뉴스에 골머리 앓는 연예인들

최근에는 "원로배우 김영옥과 박근형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주변인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후배 김혜은은 "(김영옥)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튜버의 가짜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웹예능 '구라철'에 모습을 비춘 박근형은 사망설 가짜 뉴스로 피해를 본 사실을 언급하며 "유튜브를 안 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역시 뜬금없는 사망설에 휩싸인 탓에 "아주 잘 있다"며 가맹점주들에게 해명 입장까지 밝혀야 했다.
이 밖에도 비와 조정석의 불륜설, 송혜교와 차은우의 열애설 등 근거 없는 가짜뉴스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이들은 모두 가짜뉴스에 "법적절차로 선처 없이 강경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 가짜뉴스 규제·처벌 없나…피해 대응은 개인 몫

최근 KBS '연중 플러스'에 출연한 사이버 범죄 전문 법조인은 "현재 가짜 뉴스는 언론이 아닌 1인 방송으로 취급되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가짜 뉴스 제작을)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방송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대응 방안은 가짜 뉴스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이들을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고소해, 수사기관에서 처벌하는 방법 뿐이다.
하지만 해당 조치가 이뤄지기 전엔 이미 가짜뉴스로 생산된 허위사실이 온라인에 확산된 상태. 피해 연예인들이 직접 비용과 시간을 들여 소송을 제기해 억울함을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튜브는 현재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수익 창출 중지 조치까지 취하고 있으나, 유튜브 상에선 어렵지 않게 가짜뉴스를 찾아볼 수 있는 상황.
지난해 '아사다 마오 사망설' 가짜뉴스로 논란을 일으킨 해당 채널은 언론 흉내를 낸 채널명으로 계정을 바꿔가며 최근 '김연아 가짜뉴스'까지 제작, 국내 연예인 가짜뉴스를 지금도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있다. 가짜뉴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법령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백승훈 /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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