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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 조진웅 "이성민 덕에 열오르며 땀 연기, 얻어 걸렸지만 긴장 드러난 장면" [인터뷰M]

'대외비' 조진웅 "이성민 덕에 열오르며 땀 연기, 얻어 걸렸지만 긴장 드러난 장면" [인터뷰M]
입력 2023-02-23 15:26 | 수정 2023-0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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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대외비'에서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연기한 조진웅을 만났다. 조진웅이 연기한 '해운'은 영화 '대외비'에서 백도 족보도 없이 뚝심 하나로 20년을 버텨온 국회의원인데 공천 확정을 하루 앞두고 부산 권력 실세 '순태'(이성민 분)로부터 버림받고 선거 자금을 빌린 '필도'(김무열 분)에게도 압박을 받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드라마틱한 감정 연기를 조진웅은 펼쳐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부산 출신의 배우로서 92년도의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한 그는 "부산에서의 촬영은 늘 설레는데, 사실 92년에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자이언츠가 우승했던 기억 밖에, 부산 해운대에 대한 다른 기억은 없다"라며 작품을 위해 끌어올 개인적인 추억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며 "92년도의 부산이 배경인데 실제 부산에서의 촬영은 얼마 되지 않는다. 강원도, 여수 등 제주도 빼고 전국을 돌며 92년도 부산 담벼락의 느낌이 나는 곳에서 촬영했다."라며 로케이션의 비밀을 공개했다.


    상황의 변화가 크고 감정 노출도 많은 캐릭터를 연기한 조진웅은 "신명 나게 놀았다"라며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고, 이렇게 까불고 놀 수 있는 캐릭터가 있나 싶게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신명 나게 연기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끼리 시너지를 많이 내줬고, 그렇게 신나게 몇 시간 놀다 보면 그날의 촬영이 끝났더라. 어디론가 한발 내디딘 거 같은 느낌도 들고 너무 좋았다."라며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펼쳐낸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성민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인데도 서로 치고받고 생채기 내고 누군가는 선혈이 낭자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살벌한 연기를 펼쳐낸 조진웅이었다. 그는 "실제 이성민의 기운이 너무 대단해서 실제 내가 '해웅'이라면 죽을 것 같더라. '저게 저렇게 개긴다고? 저걸 어떻게 죽이지?' 이런 생각을 하고 바라보는 것 같은 '순태'앞에서 내가 죽어도 네 몸에 상처는 내겠다는 각오로 앉아 있으려니 저절로 얼굴이 뻘개지며 열이 오르고 때마침 땀이 딱 흘러주더라. 얻어걸리긴 했지만 그 장면의 긴장감이 잘 드러난 거 같다."라며 메서드 연기에 대해 겸손하게 표현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성민과는 2009년 드라마 '열혈장사꾼'에서 조연배우로 함께 만나며 인연을 쌓았다는 조진웅은 "그때 같이 찍었던 사진이 아직도 있더라. 이성민 선배도 초창기였고 저도 데뷔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작품 속 세상에 사는 분 같더라. 이번에는 딱 절룩거리면서 등장하시는데 '와 엄청 세게 잡으셨네' 싶더라. 코앞에서 이성민 배우의 연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저절로 '해웅'에 빠져들게끔 에너지를 주시니까 저도 긴장하게 되고, 그 긴장한 걸 안 들키려고 노력했다. 엄청나게 현명하고 디테일하게 리드를 잘 해주시는 분."이라며 이성민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연기했지만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자. 함 죽자!'라는 각오로 연기한다는 조진웅이다. "연기를 할 때 항상 긴장한다. 매 장면이 다시 찍지 못할 것이기에 이번에 잘하지 않으면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배우로서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갖고 있거나 어떤 태도로 일하는지 보다 이 작품에 어떤 에너지를 밀도 있게 집약시키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라며 어떤 마음으로 연기하는지를 밝혔다. 그는 "그렇게 연기할 때 신명 난다는 느낌이 들고, 배우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 범죄 드라마 ‘대외비’는 3월 1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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