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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일 "역량 부족이라 여겨 접었던 싱어송라이터의 꿈"

정재일 "역량 부족이라 여겨 접었던 싱어송라이터의 꿈"
입력 2023-02-24 11:48 | 수정 2023-0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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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이 싱어송라이터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4일 서울 종로구 JCC 아트센터에서 정재일의 데뷔 앨범 '리슨(LISTEN)'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선공개 싱글 '더 리버(The River)'에 이어 이번 '리슨'을 통해 정재일은 자연과 인류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펼쳐냈다. 피아노 연주는 전설적인 녹음실로 유명한 노르웨이 소재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현악 사운드는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옥자', 정재일의 앨범 'psalms(시편)' 작업에 참여했던 부다페스트 스코어링 오케스트라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정재일은 "지난 2004년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안고 '눈물꽃'이라는 앨범을 발매했지만,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꿈을 접었다"며 "이때까지 무대 뒤에서 예술가들을 보필하는 역을 해왔다. 데카(DECA)라는 곳에서 '당신만의 것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과거의 꿈이 떠올랐다. 지난 20년 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협업이 아닌 홀로 작업하는 과정의 묘미를 묻자 정재일은 "컨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없어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감 놔라 배 놔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라면서도 "맨땅에서 하는 작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야 하니까 오래 걸리고 쉬지 못하겠더라. 숨을 곳이 없다"고 표현했다.

    한편 정재일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다. 17살 나이에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패닉,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는 대중음악을 넘어 바흐, 브람스, 아르보 패르트와 같은 클래식 작곡가의 영향까지 담아낸다는 평을 받는다. 재작년에는 영상 매체에 쓰인 독창적인 음악에 상을 수여하는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The Hollywood Music In Media Awards, HMMA)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호영 / 사진출처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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