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춘리 선수는 "하나의 큰 성 같은 느낌이 드는 세트였다. 어떻게 이런 공간이 나오는지 신기했다."라며 '피지컬:100'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너무 진짜 같았다. 정말 세트가 컸다. 어떻게 이런 걸 다 준비했을까 싶더라."라며 어마어마한 규모와 준비에 첫인상이 너무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피지컬:100'에서 화제가 된 건 100개 토르소의 비주얼이었다. 실물 깡패인 출연자들이 자신의 몸을 본 뜬 토르소를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였다.
본 촬영 몇 주 전에 토르소 본을 떴다는 김춘리는 "보디빌딩 시합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시간에 본을 떴는데 그때 시합이 끝나서 신나게 라면도 먹고 피자도 먹으며 지친 몸을 달래던 기간이었다. 그래도 괜찮겠지 생각하며 본을 떴는데 막상 내 몸을 보니 배도 나오고 엄청 실망스럽고 보디빌더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본을 뜨고 난 뒤 바로 식단하고 운동하며 몸을 재단장했다"라며 자신의 토르소를 본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본 촬영에 들어가 100명의 출연자를 처음 본 순간 "초반에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 남자와 붙을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 면면이 너무 대단했지만 자신은 있었다."라며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다며 김춘리 선수는 처음에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첫 경기로 오래 매달리기가 진행되었고 평소에 고소공포증도 있고 물을 두려워한다는 김춘리 선수는 "무서워하는 두 가지 요소가 다 있다 보니 눈앞이 깜깜해지더라. 눈앞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직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있는지 없는지 의식도 안되더라. 그런데 팔을 고쳐 잡으려다 손을 놓쳐 떨어지던 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하게 느껴지더라"라며 오래 매달리기를 하던 당시를 이야기했다. 그 결과 김춘리는 82등을 차지하며 첫 번째 퀘스트에서 박형근 선수의 데스매치 상대로 선정이 되었다.
데스매치 경기를 하며 부상자도 있었다고 한다. 김춘리는 "물론 현장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고 저도 엄지발가락을 다치고, 박형근 선수가 엎어 치기를 했을 때 혀를 씹어서 아팠다. 시합 당시에는 아픈 걸 몰랐는데 발가락 다친 건 낫는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더라. 다들 운동하는 분들이라 시청자들이 걱정하는 만큼 위험하다고는 생각지 않았고 그렇게 경기하고 나서 부상자들조차도 '이렇게 하다 다칠 수도 있구나' 하면서 다들 하하 호호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라며 생존을 위해 온몸을 던져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현장이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1:1 데스매치는 하루 안에 모두 펼쳐졌다고 한다. 앞서 경기를 하고 탈락한 선수들도 마지막 선수의 경기까지 서로를 응원하며 관전했으며 자신과 경쟁을 한 선수와도 함께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며 이럴 때는 어떤 기술을 써야 하는지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관전했다며 김춘리는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춘리 선수는 "1:1 데스밸리가 끝난 뒤 박형근 선수가 저한테 정말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더라. 저도 괜찮다, 덕분에 좋은 경험했다고 답했다. 덕분에 니온밸리라는 기술도 알게 된 거 아닌가. 게임은 게임 일뿐. 졌다고 해서 사적인 감정을 가지는 건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런 김춘리 선수의 모습에 "같이 경기한 선수를 보듬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말하자 김춘리 선수는 되려 정색을 했다. 그는 "아니다. 저는 지금 상대 선수를 보듬는 게 아니라 스포츠에서는 이게 당연한 거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이게 실제로 그분이 현실에서 여자와 싸울 때 그럴 거라고 상상하면 안 된다. 너무 과몰입해서 보시면 안 된다. 저희는 현장에서 스포츠 대결을 했고, 여러분들은 그걸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다. 그게 전부다."라며 말의 의도를 바로잡았다.

'피지컬:100'으로 인해 개인 SNS로 엄청나게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는 김춘리는 "영어 공부를 조금씩 하고는 있지만 너무 많은 외국인 팬들이 메시지를 보내줘서 머리가 아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좋은 피지컬로 왜 졌냐고 하시는 분도 계셨고, 제가 박형근 선수에 대한 입장을 올린 이후에 국내 팬들은 많이 이해하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요즘 시사회에 초대도 광고 제안이나 모델 제안받고 방송 출연도 하게 되었다. 이걸로 인해 제가 알려졌다는 게 실감도 난다."라며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많이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김춘리 선수에게 이런 상황이 마냥 반가운 건 아니라고 했다. "저는 지금까지 늘 규칙적인 관리를 해왔다. 정해진 시간에 먹고, 자고, 회원들 수업하고, 개인 훈련도 규칙적으로 해 왔는데 갑자기 여기저기 불려가고 일정이 생기다 보니 내 일과 훈련을 계획대로 할 수 없다는 게 힘들다."라며 수십 년간 유지해온 자기관리의 흐름이 깨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춘리 선수는 "3화까지만 나오고 탈락한 게 너무 아쉽다. 이후의 경기 결과에 대해 직접적인 출연자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 저도 너무 궁금해서 매 회 방송을 기대하고 봐 왔다. 혹시나 다음 기회가 있다면 다시 출연하고 싶다. 다음 시즌에도 어떤 게임이 나올지 감이 안 잡히지만 만약 시즌 2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격투기라도 몇 달 배워서 기능적인 운동을 배워서 출연하고 싶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근육만 좋은 참가자가 아니라. 근지구력, 순발력, 민첩성도 다 있어야 하고 그 외의 기술도 가지고 있어야 되겠더라. 저는 워낙 운동 욕심이 있어서 다른 운동도 배워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다음 시즌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지도 예고했다.
김춘리 선수는 "출연자들끼리 굉장히 친해졌다. 출연자과의 단톡방도 있고 저와 같이 출연한 '깡미' 선수는 저에게 PT를 받고 있다. 주기적으로 모임도 하고 있고 팬미팅도 진행했었다."라며 시즌 1의 출연자들끼리 끈끈하고 훈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예능 방송에 출연 중이며 조만간 방송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김춘리 선수는 인터뷰 내내 너무 멋진 모습을 보였다. 김춘리 선수는 소속 헬스센터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인 콘텐츠도 선보일 거라는 예고를 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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