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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춘리 "'피지컬:100' 출연 이후 광고, 모델, 방송 제안 이어져" [인터뷰M]

[단독] 김춘리 "'피지컬:100' 출연 이후 광고, 모델, 방송 제안 이어져" [인터뷰M]
입력 2023-02-25 17:01 | 수정 2023-02-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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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에 출연한 김춘리 선수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천안에서 서울까지 교통정체를 뚫고 올라와 인터뷰에 응한 김춘리 선수를 실제로 대면한 첫인상은 의외였다. 방송에서 봤을 때는 엄청 키도 크고 체구가 장난 아닐 것 같았는데 눈앞에 걸어오는 김춘리 선수는 까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아담하고 날씬한 체구였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트레이닝 복을 벗자 드러나는 근육이었다. 이 사람을 커 보이게 하고, 빛나게 하고, 아담한 체형도 이렇게 근육으로 압도감을 줄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하는,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인터뷰하는 전날에도 새벽 1시까지 개인 훈련을 했다는 김춘리 선수는 거친 몸에 미소를 가득 장착하며 망설임 없이 자기 이야기를 쏟아냈다.

    SNS가 아닌 인터넷 카페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던 시절 보디빌더의 정보를 얻기 위한 활동을 할 때, 좋아하던 게임의 캐릭터 이름 '춘리'를 닉네임으로 사용하다가 어느새 김지연이라는 본명 대신 김춘리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지금은 김춘리로 불리는 그녀였다. 김춘리 선수는 "15년 가까이 이 이름을 쓰고 있다. 실제 이 이름을 사용하면서부터 제 시합 성적도 좋았고 운동도 더 잘 되는 것 같아 이름에 대한 애정이 크다"라며 '김춘리'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했다.

    현재 45살인 김춘리 선수는 "이 운동은 단시간에 할 수 없다. 보디빌딩이라는 종목은 6개월이나 1년만 운동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훈련을 했고 30살이 다어가는 2006년부터 보디빌딩 대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아파죽겠는 날을 제외하고 훈련 쉰 적이 없다. 1년 훈련하고 만든 몸과 10년 훈련해서 만든 몸은 차원이 다르다. 근육 사이즈와 질이 다르다."라며 오랜 시간 훈련해서 만들고 유지하고 있는 몸매라며 피지컬의 비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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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와 몸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저는 50살이 넘어도 이 몸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제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좀 다른 몸이라고는 생각했다. 다른 분들도 저처럼 꾸준히 음식 관리하고 운동하면 다 가능할 것"이라며 별일 아니라는 듯 자기관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춘리 선수였다. 하지만 이게 어디 쉬운 일일까? 독하게 관리해서 보디 프로필을 찍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지만 그런 관리를 십수 년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보통 일은 아니다.

    김춘리 선수는 "물론 쉽다는 건 아니다. 저도 먹는 걸 좋아하고 케이크나 빵도 좋아한다. 하지만 과연 이걸 먹고 운동을 포기할지, 먹은 걸 포기하고 운동을 할지를 놓고 보면 운동을 선택하게 된다. 저도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2월부터 11월 까지는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고 11월 말부터 2월 초까지는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술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면서 좀 내려놓게 된다. 지금도 관리를 안 하는 시즌이라 '피지컬:100'에서 보이던 근육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1년을 주기로 2달 정도는 치팅을 하고 나머지는 관리를 한다는 스케줄을 공개했다.

    하지만 평소에 엄격하게 식단 관리를 하는 김춘리 선수였다. "주말에 빵이나 고기, 과자도 먹기는 하는데 칼로리 높은 음식은 잘 안 먹게 된다. 평소에 쌀밥을 피하고 밥 대신 오트밀로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오트밀과 닭 가슴살과 샐러드가 저의 식단이고 이게 습관이 된다."라며 자신의 식단을 공개했다.

    그러며 "운동과 식단 중에 운동을 먼저 권한다. 운동을 안 하고 식단 조절만 해도 살은 빠지지만 조금 밖에 안 빠진다. 몸에 근육이 없으면 식단 조절을 해도 지방이 타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은 꼭 해야 한다. 그 운동이 꼭 웨이트트레이닝일 필요는 없다. 걷기, 계단 오르기, 홈트, 필라테스, 요가 등 뭐라도 하나의 운동을 하는 걸 추천한다."라며 운동이냐 식단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다이어트들에게 조언을 했다.

    김춘리 선수는 "목표를 잡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좋다. 저는 시합에 나가지 않더라도 해마다 보디 프로필을 찍으려는 목표를 세우고 운동한다. 최대한 덜 가리는 예쁜 옷을 입고 한살이라도 젊은 내 몸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그런 목표도 지치는 마음을 다잡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다이어트 꿀팁을 알렸다.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관리를 하고 있는 김춘리 선수다. 그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여러 여건 때문에 못하는 분들도 계실 테니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한다. 별거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 있는 걸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며 거창한 신조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고 있다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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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너무나 대표적인 '좋은 피지컬'의 표본이 된 김춘리 선수는 "여자의 미의 기준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았으면 좋겠다. 수년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 오며 여자가 여성스럽다는 게 뭔가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었다. 남성들은 여성을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고 여성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이 추구하는 운동을 하며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아름다움의 기준을 이성의 시선에 두지 말고 스스로 세우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이미지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김춘리 선수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엄청 많은 악플을 받고 뒷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고백을 하며 "악플 중에 도를 넘는 성희롱도 있어 그건 고소를 진행 중이다. 증거자료는 다 모았고 상담까지 마쳤다. 제가 이걸 이슈화 시킴으로서 사람들이 또 어떤 사진 때문에 성희롱이라는건지 찾아보고, 저도 또 한 번 수치심을 당하겠지만 제가 이걸 이슈화 시켜서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성희롱 악플을 달지 않게 만들 것이다. 앞으로 악플을 달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고소하고 있다는 걸 공개했다."라며 어떤 각오와 심경으로 공개적으로 성희롱 악플 고소를 진행 중 인지를 밝혔다.

    자신의 몸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그렇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김춘리 선수였다.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보디빌더 김춘리 선수로서 시합에 참가하고 좋은 성적을 내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김춘리 선수가 멋진 피지컬을 뽐내며 극적인 몸싸움을 펼친 '피지컬:100'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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