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각)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폐막한 가운데, 지난 25일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영화 '물 안에서'가 인카운터 경쟁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2020년 신설된 인카운터는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처럼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인이자 배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으며,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했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수상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 시상식에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연속 수상 기록이 깨졌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2020)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경쟁부문 황금곰상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온 디 애더먼트'(감독 니콜라 필리베르)에 돌아갔다. 경쟁부문에 오른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정신질환자 보호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박혜인 / 칸국제영화제공식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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