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iMBC 연예
기자이미지 iMBC 연예

이병헌→김태희, 탈세 의혹에 '입장문 해명'…강호동 은퇴선언 재조명 [이슈VS이슈]

이병헌→김태희, 탈세 의혹에 '입장문 해명'…강호동 은퇴선언 재조명 [이슈VS이슈]
입력 2023-03-04 08:01 | 수정 2023-03-04 08:01
재생목록
    배우 이병헌, 권상우, 김태희, 이민호가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들 모두 "회계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착오"라며 탈세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과거 강호동의 탈세 의혹과 은퇴 선언이 재조명을 받으며 비교 대상이 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아주경제는 이병헌, 권상우, 김태희, 이민호의 탈세 의혹을 차례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세청은 배우들과 소속사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수 억에서 십 수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비정기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해당 법인 또는 개인에 대한 탈세 등의 혐의점이 있을 때 진행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들에게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각 배우 소속사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병헌의 억대 추징금 부과 소식이 먼저 전해졌다. 최초 보도 매체는 이병헌의 추징금 부과가 개인과 법인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 등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탈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병헌은 지난 30년 간 세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추징금은 광고 개런티 입금 시기 차이, 배우의 사비로 전직원에 지급한 상여금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한 회계처리 정상화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020년 초, 10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권상우도 해명했다. 매체는 권상우가 법인 명의로 슈퍼카 여러 대를 보유해 세금 탈루에 활용했고, 세무조사 후 이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권상우 소속사 수컴퍼니 측은 "누락과 탈루는 없었다"며 "세무당국에서 손익의 귀속시기에 대한 소명 요청이 있었고, 일부 귀속시기에 대한 차이가 있어 수정신고하여 자진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김태희와 이민호도 탈세 의혹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2021년 국세청으로부터 수 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한 김태희 측은 "추가 세금을 성실히 납부했다.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태희 측은 "김태희가 전 소속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클라이언트 쪽에서 지급해야 할 광고 모델료 입금이 다소 늦어졌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었던 전 소속사는 광고모델 계약이었기에 당연히 전 소속사로 모델료가 입금이 되었고, 소속사 계약 만료 후 김태희 배우 개인에게 입금이 되었다"며 "전 소속사 및 김태희 배우 본인도 매출에 대한 세금을 신고했고 성실히 납부했지만, 전 소속사 법인이 아닌 배우 본인의 개인 매출로 보아야 한다는 서로 간의 이견으로 인해 세금 관련된 추가적인 부분을 납입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수 억 원을 추징당한 이민호 역시 탈세 의혹에 선을 그었다. "당사와 이민호는 지금까지 세금에 관해서는 성실히 납부해 왔으며 단 한 번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며 "현 상황은 이전에 진행되었던 소속 아티스트의 '불법 초상권 사용 피해 보상금'의 과세대상 여부에 대한 해석 차이로 발생한 사안이다. 법인 비용처리 과정에서의 회계처리상 착오로 인해 경정 결정되어 추가 발생한 세금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을 덧붙였다.

    ◆ 탈세 의혹으로 은퇴 선언 초강수…강호동 행보 어땠나
    iMBC 연예뉴스 사진
    과거 연예인들에게도 탈세 의혹은 치명타였다. 그러나 대부분 입장문으로 해명을 갈음하는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강호동 역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신고 내역 중 세금이 적게 납부됐다.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고 밝혔으나 '국민MC'를 향한 배신감에 여론은 갈수록 악화됐다. 인터넷 상에선 그의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강호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수 있겠냐"며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KBS '1박2일'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강호동의 탈세 의혹은 검찰에 의해 무혐의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그가 고의적으로 탈세를 한 것이 아닌 당시 소속사 담당 세무사의 단순 착오로 발생한 점을 감안해, 강호동을 고발하지 않았다.

    무혐의 소식과 함께 은퇴 선언이라는 강호동의 초강수는 동정 여론을 키웠다. 1년 넘게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방송에 복귀하며 10년이 지난 현재 '국민MC' 자리에 다시 우뚝 서 있다.

    최근 국세청이 연예인, 유튜버, 웹툰 작가 등 84명을 상대로 착수한 세무조사는 탈세에 대한 대중의 높아진 경계심과 무관하지 않다. 의혹의 진위와 고의성 여부를 떠나, 연예인들의 잇따른 억대 추징금 부과 소식은 대중에게 달갑게 다가올 리 없다.

    이들의 '입장문 해명'은 연달아 터진 탈세 의혹을 단순 해프닝으로 매듭지을 수 있을까.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의심과 우려, 기대와 안도가 혼재된 양상이다. 뒷탈 없는 깔끔한 마무리엔 진정성 있는 해명이 필수다. 이를 원하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



    백승훈 / 사진제공 각 소속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