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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원본 영상 확인해 보니 '우진용 손 들고 중단요청?' 없었다 ① [이슈in]

'피지컬:100' 원본 영상 확인해 보니 '우진용 손 들고 중단요청?' 없었다 ① [이슈in]
입력 2023-03-09 13:25 | 수정 2023-03-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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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피지컬:100'의 제작진이 ‘결승전 조작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9일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제작진이 ‘피지컬: 100’ 결승전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

    먼저 김형기 MBC 책임 프로듀서 "논란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에 대해 시청자, 출연자들에게 죄송스럽다. 저와 장호기 PD가 먼저 상황을 보여드리며 설명드리겠다"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장호기 PD는 "매끄럽지 못한 녹화 진행으로 불편함을 드려 출연자 분과 참가자,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갈등과 논란은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제작진에게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인사하며 "표현에 있어서도 오해나 논란이 있을 수 있어서 먼저 준비해 온 걸 먼저 설명드리겠다."라며 오늘 이 자리의 취지를 밝혔다.

    장호기 PD는 "당일 녹화 분량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해당 부분만 공개하는 이유, 지금과 같은 이유로 설명드리는 이유는 넷플릭스 특성상 모든 촬영 원본은 넷플릭스가 소유하며 원본에 대해 엄격한 규정이 있다. 파일 형태로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도 3자의 편집에 대한 우려, 녹화 상황과 무관한 개인적인 멘트 노출의 문제 등으로 인해서 크다."라며 해당 장소에서 영상을 플레이해 보여주는 형식을 갖추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며 "이렇게 공개한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는 주요 부분에 대한 시급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 이후는 법적 조치로 개별 대응할 예정이다."라며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덧붙였다.

    장호기 PD는 "우진용 당사자가 경기를 중단했다는 말을 들은 사람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중단했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 영상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경기 당일 촬영한 영상의 원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우진용-정해민의 밧줄 당기기 결승전 당시의 부감샷이었다. 양쪽 끝에 선수들이 잡아당겨야 하는 줄타래가 있었고, 그 줄타 아래에서 나온 줄을 우진용-정해민이 상대방의 줄타래는 보이지 않게 뒤돌아서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해민 선수는 엄청난 속도로 밧줄을 잡아당겼고 우진용 선수는 속도는 정해인 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잡아당겼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기괴하고 큰 소음이 발생했다. 폐가의 고장 난 문이 삐거덕 거리는 소리 혹은 쇠막대를 긁어서 나는 날카로운 소리들이 경기장 전체를 뒤흔들어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이 소음은 이들이 잡아당기는 밧줄이 매달려 있는 줄타래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였다. 초반 경기장에서 들리는 소리라곤 출연자들이 힘을 내기 위해 '이야'하고 기합을 지르는 소리와 줄타래에서 발생된 기괴한 소리뿐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 중 한 명이 "낀 거 같은데 이거"라는 말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계속되었다. 우진용 선수는 밧줄을 잡아당기다가 뒤로 벌렁 넘어지는 등 비교적 움직임이 많았으며 정해민 선수는 계속해서 제 자리를 지키며 잡아당기거나 쉬거나 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10분 정도 진행되자 두 선수들은 초반의 쉼 없이 잡아당기는 모습이 아니라 몇 번 잡아당기다가 쉬고, 다시 잡아당기다 한참을 쉬는 등 많이 지쳐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굉음 속에서도 계속 경기는 진행되었고 결승에 진출하지 않은 다른 출연자들이 "힘내! 우진용! 정해민!"등의 말을 연호하며 큰 목소리로 단체 응원을 하는 소리도 들렸다. 방송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우진용 선수는 자신의 뒤에 쌓인 밧줄들을 옆 부분으로 끌어내 정리를 하고 다시 잡아당기는가 하면, 정해민 선수는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쉬며 숨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두 선수의 움직임이 많이 잦아든 시점 장내 안내를 통해 "잠시 중단하겠다"라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두 선수들을 로프를 놓고 주변을 둘러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여기까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장호기 PD는 "당시 두 출연자 모두 각자의 로프를 정리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소강상태가 보여 게임을 중단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 돼 양쪽에서 거대한 마찰음이 들렸다. 이 굉음은 수차례나 시뮬레이션 했었을 때는 들리지 않았던 돌발적인 상황이었다. 경기의 흐름을 끊지 않고 계속 진행할까 했지만 이 소음이 매우 심각하여 이 영상을 방송에 내보낼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또한 이 소음이 안전사고의 신호일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줄타래의 축이 파괴되어 출연자를 향해 굴러오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되어 공식적으로 경기를 중단하게 되었다."라며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기자가 듣고 보기에도 너무나 듣기 힘들고 큰 굉음이었는데 제작진은 "그 소음은 마이크나 오디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줄타래 자체의 굉음이었다. 원래 적게 들리던 소음이 마이크 때문에 크게 들린 게 아니었다. 와이어리스를 통해 들리는 건 훨씬 더 커서 방송에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소음의 원인을 밝혔다.

    그러며 "방송 시스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콘텐츠를 서비스할 때 특정 데시벨 이상의 사운드는 서비스할 수 없다. 현장에서의 소음을 특정 데시벨을 넘어섰지만 그걸 조정해서 시청자들에게 사실적으로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제한된 데시벨을 통해 서비스되는 사운드를 들으시게 되기 때문에 이게 왜 오디오 사고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시 현장에서 그런 생각까지 하다 보니 그때까지 촬영한 분량은 방송으로 쓸 수 없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며 첫 번째 경기가 진행되고 10여 분 만에 경기를 중단 시켰던 이유를 설명했다.

    장호기 PD는 "첫 번째 경기가 시작되고 중단되는 상황까지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드렸다. 보신 바와 같이 우진용이 먼저 손을 들고 경기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이나 우진용과 제작진이 거짓말을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특별한 사유 없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킨 것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첫 번째 경기가 중단된 이후 제작진은 줄타래를 점검했으며 두 선수들을 밥을 먹으며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제작진은 줄타래 축, 구멍 등을 확인하고 혹시 나사 풀렸는지, 줄이 다른 부위에 마찰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WD-40을 뿌려 두루마리 휴지의 원리로 제작된 줄타래를 점검했다고 한다. 그리고 두 선수들에게 이후의 경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장호기 PD는 "녹화 당시 두 출연자분들께 오디오 사고가 너무 커서 어떤 식으로든 사용이 어렵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줄타래를 다시 점검하고, 그리고 줄을 다시 원래대로 감고 경기를 재개해야겠다는 논의를 하였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현장의 장비들을 모두 재점검하고, 출연자들도 컨디션이 모두 회복된 며칠 뒤에 재 경기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었다. 하지만 정해민이 당일 재개를 원했다. 당일 재개를 하되 그때까지 두 사람 간의 줄의 길이 격차는 보존한 채 하면 좋겠다고 두 사람이 합의를 해서 거기에 따랐다. 저희가 어느 옵션을 강력하게 제시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장비 점검 후 당일 경기 재개를 하게 된 배경과 과정도 설명했다.

    제작진은 "줄타래 관련 협의 내용은 모두 녹음이 되어있다. 두 선수가 협의를 했고, 우진용과 정해민이 입장 차이는 있었지만 줄을 되감더라도 격차를 반영하면 허용하겠다고 해서 줄의 격차만큼 잘라내고 줄을 되감았다. 이 과정을 두 사람이 현장에서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모든 제작진과 다른 출연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이 되었다. 제작진이 격차만큼 줄을 자를 때는 두 선수가 식사 휴식 취했고 작업이 끝난 뒤에 두 분께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두 분 다 빠른 재개를 원해서 직접 확인하지 않더라."라며 첫 경기 중단 이후 어떤 일이 있었으며 두 번째 경기는 어떤 방식으로 시작되었는지, 서로 간의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는지를 밝혔다.

    이후는 다음 기사를 통해...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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