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자신이 판매 중인 상품이 매진됐지만, 이후 편성이 여행 상품인 탓에 방송은 조기 종료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토로하며 정윤정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제작진은 정윤정에게 정정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그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언사라는 지적을 받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까지 접수됐다.
방심위는 결국 욕설 행위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 것이라 판단해 제작진에게는 의견진술 요구했다.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 은어, 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에 의한 것.
하지만 정윤정은 굴하지 않았다. 자신의 SNS에 찬반 논란이 벌어지자, 굽히지 않고 설전을 벌인 것. 그는 비난 댓글에 "절 굉장히 싫어하시는군요. 그럼요 인스타 제 방송 절대 보지 마세요.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 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요. 답 안 해도 화내실듯해서 답글 남겼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그냥 행복하세요" 등의 말을 남겼다.
응원하는 이들에게도 하나하나 답을 달아 "웃을게요. 감사해요", "든든한 성벽 같은 응원에 입꼬리가 올라가요", "힘들면서 단단해지고 응원에 또 힘내고. 올해 퇴사했어야 했는데 정쇼패밀리(팬덤) 때문에 안 했죠. 아들과 딸이 응원해 줬어요" 등의 감사를 전했다. 논란의 불씨를 키운 행동인 셈. 당시의 영상까지 클립으로 나돌며 점점 사태가 커졌고, 재방송은 취소됐다. 결국 정윤정은 SNS 비공개 전환이라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윤정은 이른바 '완판녀' 수식을 지닌 업계 최상위 쇼핑호스트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는 "최근 180분 동안 1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1분에 1억 원의 매출을 올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업계에서 연봉이 제일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영 / 사진출처 bnt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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