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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성광→'국제 대회 출전' 장동민·김민경, 개그맨들의 '무한도전' [종합]

'감독' 박성광→'국제 대회 출전' 장동민·김민경, 개그맨들의 '무한도전' [종합]
입력 2023-03-17 14:06 | 수정 2023-03-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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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들이 조금 더 높게 평가됐으면 좋겠다.", "개그맨의 편견을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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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코미디는 쇠락했지만, 코미디언들의 약진이 무대 바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첫 장편 영화감독에 도전한 박성광을 비롯해 사격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민경, 국제 포커대회 우승을 차지한 장동민의 활약상이 대중을 놀라게 했다.

    ◆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박성광, 영화 감독 되다

    박성광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배우 박성웅 주연의 '웅남이'의 감독이다. 지난 2007년 KBS 공채 코미디언 22기로 데뷔했던 박성광.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로 여러 유행어로 히트를 쳤고, 얼굴을 알렸다.

    영화예술학을 전공했던 그는 코미디언 데뷔 후에도 영화감독의 꿈을 놓지 않았다. 초단편영화 '욕'으로 연출에 처음 도전했고, 이후 단편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으로 제11회 세계서울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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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남이'는 박성광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각본까지 직접 집필했다. 단군 설화를 모티브로,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 반달곰 형제가 경찰과 범죄자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의 장기이자 본업인 코미디 장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그맨이 감독"이라는 편견 때문에, 영화 투자 유치와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그다. 그럼에도 꿈을 향한 뚝심과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끝끝내 극장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영화를 내걸었다.

    최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선 "자신의 행보가 후배들의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도 밝혔다. 그가 더더욱 '웅남이'의 흥행을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 "개그맨들, 다 머리 좋아" 장동민, 브레인의 품격

    최근 장동민은 국제 포커대회에 출전, 우승을 차지한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베트남 다낭 드래건 포커클럽에서 열린 '아시아 포커 챔피언십'(APC) 하이롤러(고액 베팅) 부문에 출전해 우승 상금 5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시즌 3,4 우승자 장동민은 비상한 두뇌를 가진 코미디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카이스트, 서울대, 하버드 등 내로라하는 학벌을 가진 출연자들을 꺾고 차지한 승리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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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민은 서울대 대학원생을 이기고 '더 지니어스' 시즌4에 우승한 뒤 "개그맨들이 조금 더 높게 평가됐으면 좋겠다. '장동민이 머리 좋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존하는 개그맨들이 다 머리가 좋더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동민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포커 플레이어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WSOP(월드시리즈 포커 대회)에도 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 '태릉이 놓친 인재' 김민경, 운동뚱의 저력

    '민경장군', '태릉이 놓친 인재' 등의 별명을 가진 김민경은 신체 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코미디언이다. 각종 체육 분야에서 월등한 지표를 보여 시청자들을 종종 놀라게 했던 그다.

    지난해 IHQ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 국제실용사격연맹)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 김민경. 통과 기준 점수인 80점을 넘은 그는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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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국가대표 자격으로도 출전하기도 했다. 여성 부문에서 51위, 전체 33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사격을 시작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그의 경력을 감안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개그콘서트' 종영으로 지상파 공개 코미디의 명맥은 끊어졌지만, 무대를 떠난 코미디언들의 활약상이 본업이 아닌 곳에서도 두드러진다. "우린 우스운 사람이 아닌 웃기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어느 코미디언의 말처럼,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깨기 위한 이들의 활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백승훈 / 사진출처 SNS,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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