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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임지연 "연진아, 용서는 없어! 평생 죗값 치르길" [인터뷰M]

'더 글로리' 임지연 "연진아, 용서는 없어! 평생 죗값 치르길" [인터뷰M]
입력 2023-03-18 12:32 | 수정 2023-03-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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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에서 일평생 백야의 인생을 살아오며 이유도 없이 자연스럽게 악행을 저지르는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을 만났다. 파트 2가 공개되고 3일 만에 전 세계 시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차지한 가운데 전 국민이 "연진아!"를 호명해 귀에서 피가 나는 밈까지 만들어 낸 주인공 임지연은 놀랍게도 이번 작품이 첫 악역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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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3일 만에 1억 2,446만이라는 압도적인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임지연은 "국내에서도 그런 큰 사랑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 너무 감사하다. 해외 팬들의 SNS 팔로워가 늘어나는 걸 보면 놀랍다. 우리나라 콘텐츠를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글로벌하게 알려질 작품이 많이 생겨날 것 같아 배우로서 자랑스럽고 좋은 작품을 만났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온 생을 걸어 학교폭력의 복수에 매진했던 문동은의 주적이었던 박연진으로 연기했던 임지연은 "욕도 많이 하고 감정 세우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송혜교와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첫 촬영부터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분위기로 너무 편하게 대해주더라. 너무 금방 친해졌다. 기센 여자들의 싸움을 찍는 장면에서도 현장에서 반려견들 이야기하며 분위기가 좋았다. 이 작품 촬영하면서 가장 편하게 연기했던 파트너가 송혜교."라며 시청자들의 우려와 달리 송혜교와의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편하고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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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된 건 '리틀 박연진' 신혜은과의 싱크로율이었다. 어린 박연진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큰 박연진이 죗값을 받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임지연은 "완성된 작품을 보며 아역들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너무 훌륭하게 해서 놀랬다. 어떻게 그렇게 잘 표현해 줬나 싶고, 제가 봐도 싱크로가 높더라."라며 아역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체 대본 리딩을 하던 날 신혜은이 옆에 앉았었다. 아역의 연기에서 성인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있어서 어떻게 싱크로를 맞출지 고민을 하며 있었는데 대본을 읽는 톤이나 연기 느낌이 제 것과 비슷하더라. 너무 비슷해서 그냥 제가 준비했던 연기를 그대로 하면 될것 같았다."라며 신혜은을 칭찬했다.

    박연진의 캐릭터는 그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고 그래서 잘 보이고 싶었던 남편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연진이 하도영 앞에서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더라도 하도영이 그렇게 돌아서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끝내 박연진은 하도영이 등을 돌리게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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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연은 "박연진은 처음에는 가장 예쁜 나이에 좋은 조건의 남편을 만나 예쁜 아이를 낳아 키운 게 전부였을 것.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이 남편을 사랑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남편이 자신의 자존심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그 남편이 문동은을 만났다는 걸 알게되며 자존심이 무너진다. 박연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행동은 그녀가 악인이었기에 했던 행동이라면 하도영에게 했던 행동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에 대한 리액션이었다."라며 박연진의 심리를 설명했다.



    그러며 "남편과의 씬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고 정말 대본을 많이 봤다. 정성일과도 촬영 전에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고 작가님께도 질문을 많이 했었다.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생각이나 행동, 반응이 아니었기에 박연진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녀에게 하도영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이 작품을 연기하며 생각이 많았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평소에도 질문을 참 많이 하는 성격이라는 임지연은 "작가님께 하도 질문을 했더니 그만 좀 물어보라고도 하시더라."라며 김은숙 작가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며 "감독님과 현장에서는 감정의 디테일에 대해 많이 소통했다. 동은을 괴롭히는 5인방 중에서 박연진은 독보적으로 나빠야 했다. 연진은 그 누가 와도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동은이 나타났다. 누가 오건 반응을 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딸아이의 담임이 문동은이 됐다고 하는 순간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인물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인물의 세밀한 순간과 모습들을 연구하며 연기했음을 밝혔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임지연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박연진 같은 가해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신다면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바란다"라며 생각을 밝혔다. 그러며 "연진아, 용서는 없어. 평생 죗값 치르고 네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길 바랄게"라며 작품 속 박연진에게 일갈했다.

    그러며 "박연진을 봐라.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그대로 돌려받으며 왜 감옥에 오게 됐는지도 모르고 억울해하며 살아나갈 마지막 장면은 정말 최고의 벌이다. 재준이처럼 죽는 것보다 더 큰 형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엔딩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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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연은 "마지막 감옥에서의 장면을 찍을 때 마음이 많이 힘들더라. 저도 모르게 연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던, 애정 하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동안 악행을 저지를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무너지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 대본이 나온 순간부터 몇 달을 준비한 장면인데, 정말 짧은 찰나이지만 제가 원하는 만큼 나온 장면이어서 뿌듯했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잘 살려주셨다."라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알 수 있었던 눈물을 머금으며 기상 캐스팅을 하는 감옥에서의 연진의 장면을 이야기했다.



    너무나 뜨거운 화제가 되고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캐릭터이지만 이제는 박연진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다. 임지연은 "드라마를 촬영 중이다. 보시는 분들은 그 인물이 박연진이었다는 걸 생각 못 하실 것. 저는 색깔이 뚜렷한 작품과 역할을 좋아한다.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도 관심 있게 봐 주시면 좋겠다."라며 차기작에서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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